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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torial/Basic

작곡을 하고 싶어요? 작곡을 하고 싶다고?

요즘은 작곡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취미, 혹은 직업적으로, 그냥 호기심에, 어떤 이유에서든 일단 "작곡을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또한 " 작곡 " 에 관심이 생겨서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가 들어오게 된 것일 듯.

많은 사람들이 작곡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 작곡으로 인생에 즐거움을 찾는다면 분명  좋은 일이지만,

그저 호기심에 무턱대고 작곡이란 단어를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서 몇 번 검색하다가

밑도 끝도 없이 작곡 어떻게해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겪다보니 답답한 마음에 몇 자 적어본다.



작곡



1. 작곡이 관심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논문을 쓸 요량으로 여기저기 리서치를 하거나, 연구한 내용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한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작곡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방송 매체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아이돌이 작곡을 했고, 어떤 개그맨도 앨범을 냈으며, 음원 수입이 많다. 등등의 이야기가 재미 위주로 보도되고 TV 만 틀면 나오는 내용이니 작곡이란 단어가 생소하지도 않으며,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게다가 작곡은 어려운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방송매체에서는 자극적인 내용을 보여준다.


이론을 몰라도 성공한 작곡가. 컴퓨터만 있으면 작곡할 수 있다.  


등의 내용의 인터뷰, 기사,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면 나도 당장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2. 작곡 어떻게해요?


 후...무엇부터 이야기 할까?

일단 질문을 이렇게 할 정도라면... 아무런 지식이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개념 자체가 잡혀있지 않은 상태이다. 작곡과 편곡, 작사의 개념 조차도 알지 못 하는 단계다.

본인의 경험상 저런 질문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연히 SNS 를 통해서 대중 가요 작업기를 보고 작곡에 관심을 갖게된 케이스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연예인 혹은 작곡가가 건반 혹은 뭔가 네모난 이상한 물체를 손으로 몇 번 두드리니

그 동안 들어왔던 음악이 탄생했다!!!


와!!! 재미있겠다!!! 멋지다!!! 나도 하고 싶다!!!


그래. 그 열정은 높이사고, 당신의 꿈은 응원한다.

하지만 당신이 본 영상에서 이루어진 대부분은 편곡 해당된 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엥? 작곡가가 그 노래 작업기라고 하면서 올려줬는데요?!


그만큼 지금 당신이 개념 조차 모르고 있다는 소리다.

작곡과 편곡은 다르지만 상당 부분 함께 가야 하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이야기 하면 당신이 흔히 듣는 가요에서

보컬이 부르는 멜로디를 만드는 것이 작곡이고,

그 외에 드럼, 피아노, 기타 등의 다양한 악기 연주와 화성 진행 등이 편곡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작곡가는 곡을 만들면서 작곡과 편곡을 함께 진행하게 된다.

멜로디가 떠오르고, 그 멜로디에 맞추어서 화성 진행을 짜고,

각 악기들을 곡에서 어떻게 연주하고, 어떤 악기를 쓸 것인지 등등 생각할 부분이

당신의 생각보다 어마어마어마 하게 많다.



3. 그래서 작곡을 어떻게 한다고요?


내가 한 줄 글로 작곡을 가르칠 수가 있다면 음악 때려치고 교수나 할란다.

"작곡은 이렇게 하면 된다!" 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작곡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정말 누가 뭐래도 작곡을 해야겠다면 당신이 공부해야할 것이 있다.


화성학, 악기론, 악기 연주


일단 최소한 이 정도는 꾸준히 하면서 작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질문 했으면 좋겠다.


어라? 용감한 형제는 음악 이론도 모르면서 작곡 했다던데? 외국에서도 그런 사람 많다던데?


난 이 질문을 받으면 이제 화가 날 지경에 이르렀다.

맞다. 음악 이론도 모르고, 연주도 할 줄 모르면서 작곡하는 사람들은 있다.


하지만 당신은 아니다.


용감한 형제



흔히 아는 음악 이론도 모르면서 작곡하는 용감한 형제 라는 작곡가다.

많은 인터뷰와 방송 매체를 통해서 "나는 음악 이론을 모른다." 정도의 이야기가 보도되고,

그 이야기가 유명해지면서 많은 사람들도 나도 할 수 있다. 용형도 하는데! 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뭐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용감한 형제가 이론 즉 화성학에 대해 빠삭하게 알지는 못 할지라도 

내가 누르는 건반의 음이 무엇인지, 코드가 무엇인지는 알 것이라 생각되는데.

개인적인 추측인 부분이니 이 부분은 빼고 이야기 하더라도...


용감한 형제는 낮에는 막노동을 하고 돌아와서는 곡 작업을 했다 라고 인터뷰한 사실도 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작정 좋아하는 곡을 듣고, 카피를 반복했다.

라는 인터뷰 내용도 있고.


당신도 놀고, 먹고, 연애하고, 딴짓안하고 음악만 죽어라 듣고 카피하고 매일 3년을 보낸다면

용감한 형제 정도는 몰라도 어느 정도 곡 다운 곡을 만들 수도 있고, 오히려 용감한 형제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니까 이론 몰라도 작곡 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네...

대신 용감한 형제처럼 몇 년 동안 당신이 좋아하는 곡을 귀로 듣고 똑같이 만들어 보라.

그러다 보면 길이 열릴지도 모르지.


용감한 형제는 몇 년 동안 카피 작업을 되풀이하면서 본인 만의 이론이 생긴거다.

이런 노래는 피아노를 어떻게 쓰고, 화성 진행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하는 등의

이론적인 부분이 자연스레 귀에 익고 몸에 익은 상태인 거지.


당신이 집중해야 것은 그들이 이론도 모르고 히트 작곡가가 되었다는 자극적인 기사 몇 줄이 아니고,

이론도 모르고, 악기도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이 히트 작곡가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노력했을까

라고 생각하고 그 노력의 깊이를 아는 것이다.


음악을 이론으로 배우기 전에 몸과 귀가 먼저 알면 참 좋지만,

이게 글로 몇 줄 적어놓으니 쉽지 귀와 몸에 체득이 되려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필요하다.


각종 이론서와 강의 등에서 이러한 내용들을 이론화 시켜서 글로 악보로 지름길을 만들어서 

다 알려주는 것을 굳이 음악 이론은 필요 없어!!! 라면서 돌아갈 필요가 없단 말이다.


지금 당장 작곡하고 싶다면서 음악은 이론이 아니라 감각이잖아요 느낌이잖아요 

따위의 말을 뱉으려거든 제발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면 용감한 형제처럼 남들 도움 받지말고 혼자만의 방식으로 해보든가.





화성학이나 작곡에 대한 기초 이론에 대한 내용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열거했다.

누군가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이는 이게 무슨 말이야 라며,

속으로 욕을 퍼붓고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작곡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점차 작곡을 하고자 하면 알아야할 내용을 적어나가겠다.


앞서 이야기한 화성학, 악기론, 등등 말이다.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작곡을 감각만으로 금방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공부하고, 준비해야 당신이 원하는 작곡을 할 수 있다.